봅슬레이 스타트·주행 `클린' … 亞 최초 메달
4인승 1~4차 3분16초38 공동 은메달 획득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마침내 메달을 따냈다. 원윤종(33·강원도청)·전정린(29·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은 25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에서 1~4차레이스 합계 3분16초38로 니코 발터(독일)조와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분15초85)조가 가져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가 이끄는 4인승팀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래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최초의 쾌거이기도 하다. 스켈레톤과 루지를 포함한 한국 썰매 종목 전체로는 이번 평창 대회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4·강원도청)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다.
한국선수단은 컬링 여자대표팀에 이어 폐막일에 은메달을 2개 추가했다. 종합 성적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7위다.
2인승에서 6위에 그친 원윤종과 서영우에 푸시맨 전정린, 브레이크맨 김동현이 가세한 4인승팀은 국제대회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기량이 급상승하면서 연습 주행에서도 좋은 기록을 냈고, 홈트랙의 이점을 안은 실전 무대에서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메달을 품에 안았다.
주행에서도 큰 실수없이 경기를 이어갔지만 앞서 경기를 치른 발터조에게 근소하게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에서 속도를 끌어올린 한국은 발터조와 최종 성적 동타임을 이끌어내며 공동 은메달을 확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