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연간 500명 진료 … 60대 최다

발병원인 미규명·예방법도 전무… 정기검진·조기진단 필요

2016-08-21     뉴시스

유방암은 여성 환자가 99%지만 남성도 연간 약 500명이 병원을 찾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유방암의 발병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완전한 예방법도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암검진을 통해 조기발견하는 것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방암 진료인원은 14만1379명으로 여성이 99.6%(14만874명)을 차지한다. 남성은 0.4%(505명)에 불과하지만 ◆2011년 452명 ◆2012년 452명 ◆2013년 438명 ◆2014년 467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의 세포의 성장이 조절되지 않아 증식돼 나타나는 데 남성도 유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외는 아니다.

남성 유방암의 경우 혈중 여성 호르몬의 증가, 남성 호르몬의 감소, 유전성 요인과 방사선 및 고열에 노출 등과 관련이 있지만 명확한 원인 규명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남성 진료인원의 경우 여성보다 다소 늦은 60대(147명)가 전체의 29.1%로 가장 많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치료법은 동일하다.

유방암은 대부분 유관세포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하나 지방이나 결체조직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통증 없는 단단한 혹이 한쪽 유방에 만져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성 유방암이 대체로 유방 각 부위에서 골고루 발생하는데 반해 남성 유방암은 대개 유두주변에서 통증이 없는 단단한 종괴가 만져지는 게 특징이다. 유두에서 피나 누런 액체가 나오는 경우도 의심해봐야 한다.

기본치료는 수술이다. 피부와 유방,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여성과 달리 유방암에 관심도가 적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고 암세포가 흉근이나 피부로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근육을 잘라내는 경우도 있다. 보조 치료로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내분비(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등을 사용하는데, 전문의가 조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과 보조치료 진행 여부를 결정하며 급성기 치료 이후에는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위험인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는 등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위험은 높아지며 출산, 수유는 유방암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비만도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운동은 유방암의 발생률을 감소시켜 주며 음주는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