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의원 60% "출마하면 지지하겠다"

반기문대망론 여론조사

정당, 96.6% '새누리'… 더민주·국민의당 뒤이어

대망론 현실화 조건은 68% '유력정당후보 추대'

불출마 이유 41%'정치경험없는 관료출신' 꼽아 

2016-08-11     석재동 기자

올들어 정치변방인 충북에 반기문 대망론이 불붙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스스로 출마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출마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일부 구애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충청타임즈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음성출신의 반 총장의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가능성 등에 대한 충북도내 지방의원들의 견해를 설문조사했다.
설문은 반 총장의 대선출마 가능성 등을 묻는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조사는 각 의원의 직접 면접 또는 전화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도내 지방의원들은 반 총장의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가능성을 대체적으로 높게 보면서 지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 총장이 선택할 정당으로는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손꼽혔다. 이 같은 결과는 도내 지방의회 대부분이 여당인 새누리당이 장악한 탓도 있겠지만 반 총장이 충북 출신이라는 지역주의도 상당히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응답자의 상당수가 익명을 요구해 정당별 의원들의 응답결과는 분석하지 않았다.
 
# 충북도의회(31명 중 9명 응답)
대선출마가능성은 7명이 높다고 답변했고 낮다와 관심 없다가 각 1명이었다.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5명이 지지, 3명이 지지하지 않는다. 1명이 관심없다로 응답했다.
어느 정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는가에는 새누리당이 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국민의당을 뽑은 의원도 1명 나왔다.
당선가능성은 높다와 선거구도에 따라 다를 것이 각 4명으로 조사된 가운데 낮다는 의견도 1명이 답변했다.
반 총장 대망론 현실화 조건으로는 유력정당 후보 추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깨끗한 이미지 유지와 충청민심의 응집을 꼽은 의원도 각 3명과 1명에 달했다.
불출마이유를 묻는 질문엔 현실정치에 약하다가 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정치적기반이 없어서라는 답변도 2명이 의견을 밝혔다.
 
# 청주시의회(38명 중 25명 응답)
청주시의원들은 대선출마가능성을 높게 봤다. 응답자 16명이 높다, 3명이 낮다, 5명이 관심없다고 답변했다. 질문항목 외에 ‘정치환경변화에 따라 유동성이 크다’는 답변도 1명이 나왔다.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엔 지지한다 13명, 지지하지 않는다 8명, 관심없다 3명 순으로 조사됐다. 질문항목 외 답변으로 ‘정치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도 1명 나왔다.
정당은 새누리당이 24명으로 압도적인 가운데 군소정당을 점친 의원도 1명 있었다.
당선가능성을 놓고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낮다가 8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높다와 선거구도에 따라 다를 것이 각 7명, 모르겠다가 3명으로 조사됐다.
대망론 현실화 조건은 유력정당 후보 15명, 충청민심의 응집 4명 지역주의 극복과 깨끗한 이미지 유지 각 3명, 무응답 1명 순이었다.
불출마이유는 현실정치 약하다 11명, 정치적 기반이 없다 6명, 충북 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 3명,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상징성 훼손 경계 5명, 무응답 1명으로 나타났다.
현실정치에 약하다와 정치적 기반이 없다 항목 두 개를 선택한 의원도 1명이 있었다.
 
# 충주·제천·단양의회(39명)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출마가능성을 높게 봤다.
출마가능성을 높게 본 의원은 모두 31명에 달했다. 낮다와 관심없다고 답변한 의원은 각 4명이었다.
지지여부에 대해서도 19명이 지지를 표명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의원은 6명에 그쳤다. 제천시의원 14명은 관심없다고 답변했다.
어느 정당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엔 전원이 새누리당을 꼽았다.
당선가능성은 높다 19명, 선거구도에 따라 다를 것 7명, 낮다 4명으로 조사됐다. 제천시의원 9명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반 총장 대망론 현실화 조건은 유력 정당의 대선후보 추대가 압도적(30명)으로 많았다. 깨끗한 이미지 유지는 5명, 충청민심 응집과 지역주의 극복은 각 2명이 응답했다.  
불출마 시 이유는 현실정치에 약하다 16명, 정치적기반이 없다 12명,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상징성 훼손 9명, 충북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 1명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무응답도 1명이 나왔다.

# 증평·진천·괴산·음성군의회(30명 중 29명)
반 총장의 고향인 음성군이 포함된 중부4군 의원들도 대선출마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대선출마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답변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낮다는 6명, 관심없다는 4명이 응답했다.
지지여부는 20명이 지지한다고 했고, 지지하지 않는다 6명, 관심없다 2명 순으로 나타났다. 1명은 답변하지 않았다.
정당은 28명이 새누리당으로 전망한 가운데 음성군의원 중 1명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했다. 당선가능성은 선거구도에 따라 다를 것 13명, 높다 12명이 팽팽한 가운데 낮다와 모르겠다라고 답변한 의원도 각 3명과 1명에 달했다.
대망론 현실화 조건은 유력정당의 대선후보 추대 18명, 깨끗한 이미지 유지 8명, 지역주의 극복 3명 순이었다.
이 항목 응답에는 무응답 의원이 1명 나온 가운데 복수응답을 한 의원도 1명 나왔다.
불출마이유는 정치적기반이 없다 10명,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상징성 훼손 경계 8명, 현실정치에 약하다 7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무응답도 4명 나왔다.

# 보은·옥천·영동군의회(24명 중 17명)
남부3군도 대체적으로 출마가능성을 높게(11명) 본 가운데 낮다는 6명이 응답했다. 영동군은 높다와 낮다가 4대 4로 팽팽히 맞섰다.
지지여부는 지지한다 12명, 지지하지 않는다 5명으로 조사됐다.
정당은 16명이 새누리당을 꼽은 반면 영동군의원 1명은 더불어민주당을 전망했다.
당선가능성은 선거구도에 따라 다를 것 9명, 높다 7명, 낮다 1명 순으로 분석됐다.
대망론 현실화조건은 유력정당의 대선후보 추대가 1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깨끗한 이미지 유지 3명, 지역주의 극복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불출마이유는 현실정치에 약하다 8명, 정치기반이 없다 5명,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상징성 훼손 경계 4명 등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