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기념품 `영화관람권'이 최고

충북혈액원 선호도 조사결과 1위 … 10·20대 비율 높은 탓

90년대 공중전화카드·2000년대 후반엔 문화상품권 인기

2014-12-15     김금란 기자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헌혈자들은 기념품을 얻기 위해 헌혈에 나서는 것이 아니지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의미 있는 기념품을 지역별로 선정하고 있다”며 “헌혈자를 대상으로 기념품 선호도 조사를 해보면 영화관람권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헌혈자들이 영화관람권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로는 헌혈자 가운데 10대 후반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78%이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발간한 2013 혈액사업 통계연보에 지난 한해 헌혈에 참여한 270만8173명 가운데 만 16~19세는 36.3%인 98만 1978명, 만 20~29세는 전체 42.4%인 114만 7317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헌혈자들의 직업을 보면 대학생이 30.7%인 83만 24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생이 66만 2716명(24.5%), 회사원 46만 8685명(17.3%), 군인 40만 6560명(15.0%) 순으로 조사됐다.

충북혈액원이 마련한 특색있는 기념품으로는 가죽팔찌, 헌혈기부권, 남성용 화장품이 있다.

여성화장품이 아닌 남성용 화장품을 헌혈 기념품으로 준비한 이유는, 헌혈자 가운데 남성 비율이 높고, 특히, 헌혈자의 30% 이상이 군인이기 때문이다.

헌혈 기념품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휴대전화가 없고 학생들 사이에 마이마이를 들고 다니던 1990년대에는 공중전화카드, 샤프펜슬 또는 볼펜 세트, 영화음악과 클래식 음악이 담긴 CD 등이 헌혈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돈 주고 사기 아까운 물품인 우산과 스포츠 타월, 머그컵도 선호 물품에 꼽혔다.

2000년 후반 이후에는 도서구매와 영화 관람이 가능한 문화상품권, 목 베개, 무릎 담요가 인기였다.

최근엔 저장장치(USB)가 기념품 인기 품목에 포함됐다.

헌혈 후 15분 쉬는 시간 지급되는 초코파이와 음료는 기념품이 아닌 급식품으로 분류돼 헌혈자들에게 현재도 지급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 한해 5만7903명이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눴고, 신규 헌혈회원으로 3130명이 등록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