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 평등정책 조정기구 설치해야"
세계 여성의날… 충북여성연대 희망의제 발표
2014-03-06 연지민 기자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충북여성연대는 6일 2014 충북여성희망의제로 ‘성 평등정책 조정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또 총 7개의 희망의제를 선정해 6·4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민선 6기 정책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충북여성연대는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란 슬로건으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2014 충북 여성희망의제를 발표했다.
정선희 충북여성인권상담소장은 “현재의 도여성정책관실의 위상으로는 통합적인 여성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국장급으로 구성된 조정기구를 설치하고 각 부서 실무자를 성 주류화 담당자로 지정해 성 평등 업무의 책무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충북도에 광역단위 최초로 여성친화도의 위상과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지사 직속의 성 평등정책 조정기구 설치를 핵심의제로 제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공공 영역에서의 여성노동자 정규직화와 친환경안전급식지원센터, 청년성장 지원 센터 건립,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 여성장애인 모성권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의제로 삼았다.
정 소장은 “어려운 의제가 실현될 수 있는가 하는 분들도 있지만, 여성문제를 먼저 의제로 삼지 않으면 사회가 먼저 정책화하지 않는다”면서 “7개의 의제가 실현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한 만큼 도여성협의회, 여성포럼 등과 협력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도내 여성의 인권을 위해 기여한 이를 선정해 시상하는 성 평등 디딤돌 상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박아롱 국선변호사가 받았다.
박아롱 변호사는 2013년 아동 및 장애인 성폭력피해자 국선변호인으로 활동하며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보장은 물론 2차 피해방지에 큰 역할을 해 디딤돌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충북여성연대는 충북여성인권상담소,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충북여성세연, 청주YWCA여성상담소, 충북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의 연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