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조직개편 사실상 마무리

도의회 상임위 통과… 바이오밸리 추진단 대폭 강화·MRO 추진팀 등 신설

2011-03-10     천영준 기자
민선 5기 충북도의 두 번째 조직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개정 조례안이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만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도는 10일 바이오산업과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과 4개 팀 32명을 증원하는 조직 개편 조례가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심의에서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7일 조례가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25일 공포·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도정 목표인 '태양과 생명의 땅 충북' 실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바이오밸리 추진단'이 대폭 강화됐다. 현재의 2과 8개 팀이 3과 13개 팀으로 확대된다.

도 경제통상국 미래산업과 생명산업팀이 '바이오산업과'로 승격돼 추진단에 배치된다. 바이오산업과는 바이오관광팀 등 4개 팀 15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추진단 산하 조성지원과는 '바이오밸리과'로 명칭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밸리과에는 바이오밸리 조성팀이 신설된다.

미래산업과에서 유일하게 바이오관련 업무를 맡았던 생명산업팀이 추진단으로 이동하면서 미래산업과는 '솔라밸리' 업무로 특화된다.

이로써 도가 역점 추진하는 바이오(생명)는 '바이오밸리 추진단', 솔라(태양광)는 '미래산업과'가 맡게 돼 이원체제가 구축됐다.

또 다른 특징은 구제역 사후 관리팀과 MRO 추진팀이 신설된 점이다.

도는 구제역 사후 관리팀을 축산과에 배치해 구제역 예방 및 매몰지 관리 등을 전담시킬 계획이다.

또 청주국제공항 내 항공기정비단지 조성을 위해 기업유치지원과에 MRO 추진팀을 만들었다.

조직 개편에 따라 정원도 늘어났다. 4급 1명, 5급 5명, 6급 11명, 7급 15명 등 모두 32명이다.

한시기구로 운영되는 세종시 실무추진단(2012년 9월30일)에는 2명(행정 5·6급)이 배치된다.

구제역 사후 관리팀(2012년 말)은 6명(행정5·축산6·토목6·환경6·행정7·수의7급)의 정원을 둔다.

총액인건비 증액에 따라 지정되는 11명의 정원은 각각 사이버 침해대응(1), 예산성과분석(1), 119소방상황실(4), 인구비례에 따른 보정분(5) 등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 때 승진기회 박탈 등으로 반발을 사는 등 후유증을 겪었으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정원이 증가돼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해 8월 파격적인 조직 개편으로 10실·국 46과 189팀에서 9실·국 41과 179팀으로 1국 5과 10팀을 축소하면서 49명의 정원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