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상 상금에 용돈까지 기부 '감동'

청주·청원 고교생 동아리 '무한돌봄이'

2010-09-26     김금란 기자
독거노인 3명에 사랑의 연탄 전달 훈훈

전국 자원봉사대회 수상으로 받은 상금으로 마련한 연탄을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한 고등학교 연합 봉사 동아리가 있다.

충북 청원 오창고 윤형선군(17·2학년) 등 청주·청원 지역 고교생 11명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무한돌봄이'는, 지난달 푸르덴셜 사회공헌재단과 한국중등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0 제1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동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50만원을 받은 이 동아리 회원들은, 상금과 자신들의 용돈을 보태 독거노인 3명에게 연탄을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조직된 봉사동아리 무한돌봄이 회원은 윤형선(청원 오창고) 윤재효(청원 오창고) 박지영(청원고) 고소영(청주 상당고) 권대호(상당고) 박준석(상당고) 이민구(상당고) 김정수(청주고) 오돈근(청주고) 박윤형(청주여고) 신다수(청주여고) 등이다. 이들은 3팀으로 나눠 독거노인 3명을 대상으로 각 팀이 매달 쉬는 토요일(2·4째주)을 활용, 각 가정을 방문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마련한 연탄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3명의 노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선 지난 25일 청주시 수동에 사는 이 모 할아버지에게 연탄 200장을 전달했다. 다음 달 9일엔 2명의 노인에게 연탄 200장씩을 각각 건넬 예정이다. 학생들은 지난해 겨울엔 이들 노인들에게 연탄 500장씩을 각각 전달했다. 최근엔 추석을 앞두고 노인 가정을 방문해 집 안 청소 및 떡, 과일을 선물했다.

오창고 윤형선군은 "자원봉사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좀 더 가치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에 연탄을 전달하게 됐다"며 "이번에 전달한 연탄으로 어른들이 올겨울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