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교체·김미화 유지

엄기영 사장 "경쟁력 강화 차원… 압력 없었다"

2009-04-13     충청타임즈
MBC 엄기영(58) 사장이 TV '뉴스 데스크'의 신경민(56) 앵커를 교체하겠다는 뜻을 굳혔다. 그러나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45)는 교체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엄 사장은 13일 사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앵커 교체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신 앵커 퇴출 의사를 분명히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후임 앵커는 이 기준에 비춰 최선의 선택이 이뤄지도록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선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는그리고우리는 진행자는 내부인력 기용차원에서 교체여부를 검토했지만,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단 이번 봄 개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엄 사장은 "이번 봄 개편과 함께 프로그램 경쟁력과 공익성을 높여야 하는 일은 무엇보다 무거운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시기에 뉴스데스크 앵커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 문제로 제작 거부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제 내부 혼란에서 벗어나 방송 정상화에 힘써 주기 바란다. 제작 거부에 들어갔던 사원들은 방송 현장으로 복귀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