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내정자 추천설 "황당한 헛소문"
문상욱 충북예총회장 "응모자 누군지도 모른다"
2009-03-08 한인섭 기자
문상욱 충북예총회장은 지난 6일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특정인 추천이나 건의는 없었다. 예총이 누굴 추천했다는 소릴 듣고 한마디로 황당했다"며 "누가 1차에 응모했는지, 2차에 접수했는지 여부를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인을 밀어야할 입장도 아니었고, 내정된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보도된 것 외에는 아는 바 없고, 별도로 밝힐 입장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예총회장에 당선된 만큼 공인 입장이고, 정신적·육체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며 "무슨 역할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예술단이 어렵게 출범한 만큼 도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잘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들은 지휘자 심사 적정성과 정우택 지사와의 개인적 인연, 오 내정자의 불가리아 학위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잡음이 제기되자 예술단체 입장도 고려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이를 '사전내정'의 근거라며 충북도와 예술단체를 비난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지역 음악계의 한 인사는 "전국에 공모를 해놓고 사전내정설에 충북예총 추천설까지 나온 것은 충북도나 지역예술인이 전국적으로 비난 받을 만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도 관계자는 "정식으로 의견이 전달된 게 아니라 내정 발표 이후 그런 의견이 있었다는 소릴 들었다는 것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