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한 '백살잔치'

증평 김옥분 할머니 자손들 마을주민 초청 식사 대접

2008-12-01     박병모 기자
증평군 증평읍 사곡1리(질벌)에 사는 김옥분 할머니(1909년생) '백살잔치'가 지난달 30일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한 뷔페식당에서 베풀어졌다.

혼자서도 지팡이를 짚고 거뜬히 거동할 정도로 정정한 김 할머니는 자손들이 이날 마련하려는 잔치 상차림도 마다했다.

자손들은 절도 받지 않겠다는 김 할머니의 완고한 고집에 이날 상차림도 하지 못했다.

자손들은 김 할머니의 생신일인 3일(음력 11월6일)을 앞두고 마을주민 200여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할머니의 백살잔치를 자축했다.

김 할머니를 모시는 큰아들 연영희씨(74)는 "어머니가 비교적 정정하신 모습으로 많은 자손에게 큰 버팀목이 돼 주셔서 늘 고맙다"며 "만수무강하시길 빌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평군에서는 1908년생의 안모 할머니(증평읍 창동리)에 이어 김 할머니가 두 번째 연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