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사고원인 제공자 우선 책임 물어야”
“오송참사 사고원인 제공자 우선 책임 물어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8.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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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청주시의장 “행복청 제방 무단 철거 등 주원인 지목”
대규모 조사로 행정공백 등 우려 … 수사당국에 협조 요청도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왼쪽 두번째)이 1일 시청 임시청사에서 오송 참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주시의회 제공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왼쪽 두번째)이 1일 시청 임시청사에서 오송 참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주시의회 제공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은 1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우선적인 책임을 묻고, 공정한 수사와 객관적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중호우와 미호강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과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수해로 360여채의 주택 침수와 파손, 도로 564곳과 농경지 1000여곳 침수 등 410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재민 642명 중 70여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봉사자, 직능단체원, 청주시의원, 청주시 전 직원들이 빠른 피해복구와 현장조사, 수재민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사당국의 일선 직원에 대한 대규모 수사와 조사로 발생할 수 있는 행정력 공백과 지연에 따른 2차 주민피해가 심각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금은 피해복구와 지원으로 수재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책임은 규명하되 수해복구 중 조사나 수사 로 인한 행정력 공백으로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당국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무조정실 감찰 조사 결과 우선 사고원인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미호천교 아래 기존 제방을 무단 철거하고, 부실한 임시제방, 이를 제대로 감시·감독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며 “참사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밝혀진 만큼 (사고 원인의) 경중에 맞는 공정한 수사와 객관적 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청주시의회는 수해피해지역의 세제 혜택과 공공요금 감면, 농업인·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비롯해 수재민 지원에 관한 법안과 피해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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