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 금속문화재 청주나들이
국보·보물 금속문화재 청주나들이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6.14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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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博, 삼성리움미술관 소장 특별전
8월 28일까지 옛 선조들의 지혜 선봬
한국식 동검과 청도창, 금귀걸이, 서봉총 금관1
용두보당, 용두토수, 구름·용무늬 운판. 

삼성 리움미술관 소장 국보 4점과 보물 금속문화재가 청주나들이에 나섰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한국의 금속문화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 `야금(冶): 위대한 지혜'를 오는 8월 28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삼성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의 주요 금속문화재를 추가해 다채로운 금속문화를 선보인다.

특히 삼성문화재단에서는 리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4점)와 보물(1점)을 포함해 현대설치미술까지 총 45점을 전시에 출품했다.

전시제목 `야금(冶): 위대한 지혜'에서 알 수 있듯 야금은 불로 금속을 다루는 모든 과정과 그 결과물을 말한다. 인류 역사에 금속이 등장하면서 인간은 금속을 통해 사회의 수많은 변화를 이끌어왔다. 현대문명의 핵심 아이콘이 반도체라면 금속은 중세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시대의 변화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은 한국식 동검과 청동창, 서봉총 금관, 양산 금조총 금귀걸이, 은입사 구름·용무늬 향완, 은입사 봉황무늬 합, 용두보당, 구름·용무늬 운판 등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다. 그리고 이우환 등 현대작가들이 금속을 소재로 새롭게 구현한 설치작품도 소개된다.

전시는 4부로 구성해 금속문화의 변천을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1부 `자연(自然): 상징과 제의(祭儀)'는 인류 최초의 합금(合)인 청동으로 만든 문화재를 소개한다. 선사시대 대표적 청동 문화재로 잔무늬 거울, 한국식 동검을 볼 수 있다.

2부 `왕(王): 권력과 국가'에서는 야금 문화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삼국시대를 조명한다. 서봉총 출토 유물인 금관과 금귀걸이, 금동관모, 고리자루큰칼 등을 통해 화려한 금속문화를 엿볼 수 있다.

3부 `신(神): 부처와 불법(佛法)'에서는 금속으로 만든 부처와 보살, 향완, 운판 등 불교 예배와 의식에 사용된 불교공예품을 전시한다. 믿음을 바탕으로 최고의 재료와 기술로 제작된 불교미술품은 각 시대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정수로 꼽힌다. 특히 불교국가로 부흥의 길을 걸었던 삼국시대에 화려하게 꽃피운 야금문화는 불교미술이란 전통 속에서 격조있는 미술품을 탄생시킨다.

4부 `인간(人間): 삶과 예술'에서는 토수(吐首;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추녀 끝에 끼우는 기와), 거울 등 금속이 건축 부재, 생활용품으로 사용된 모습과 현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동완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 야금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과거 특정한 계층, 특수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지고 사용된 금속은 차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여기에 인간의 감성을 더해 예술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련되고 다양한 금속문화재 속에서 옛사람들은 야금을 통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야금으로 현재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은 무엇일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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